신인 감독상 '내가 죽던날' 박지완…김혜수 "女 연대의식 느끼며 작업"

입력 2021-11-26 21:21
수정 2021-11-29 10:28







영화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이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26일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이날 신인 감독상 후보에는 '발신제한' 김창주, '내가 죽던 날' 박지완, '최선의 삶' 이우정, '콜' 이충현, '인질' 필감성 감독이 올랐다.

신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된 박지완 감독은 "김혜수 선배 계셔서 더 떨린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영화를 찍게 된 건 인생에서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너무 좋은 일인 동시에 감독으로서 한계를 마주 봐야 하는 일이어서 개봉 1년이 지났는데 언제 편하게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얼마 전까지도 했다"고 했다.

이어 "크레딧을 보며 감사했던 사람들 이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동안 엄살을 많이 떨어서 정신 차리라고 이 상 주신 것 같다. 영화 만들어주신 모든 배우, 스태프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깜짝 놀랐다. 박 감독도 전혀 예상하지 않은 것 같다. 준비가 안 된 소감이었지만 함께 여성으로 연대의식을 느끼며 작업을 했던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했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은 2020년 10월 30일부터 올해 10월 14일까지 172편의 한국영화 개봉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후보자와 후보작이 결정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