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日 확진자 급감, 韓 진단키트 사용 안해 정확도 떨어져 "

입력 2021-11-26 17:46
수정 2021-11-26 21:52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일본이 우리나라의 진단키트를 수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김 씨는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본은 우리나라 진단키트를 수입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나라"라며 "일본 진단키트로는 델타변이를 잡아낼 수 없다는 가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주장을 내세우며 "전문가로부터 들었는데,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언론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진단키트 부실설'이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우리나라도 델타변이가 우세종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델타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심해서 미 FDA(식품의약국)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검출 부위로 선택한 PCR(유전자증폭) 진단키트는 델타변이를 검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델타변이는 최소 세 군데 이상 부위를 검출해야 델타변이를 알 수 있는데, 대부분 이 검출 방식은 우리나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우리나라 진단키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대비 확진률도 20%대에서 0%대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일본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 10월에는 1000명 아래로, 11월 들어서는 100명 밑으로 급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 내 비싼 코로나19 검사 탓에 검사량이 줄었다는 주장하거나 혹은 통계로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이 자연면역을 획득했다고 주장한다. 또 일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위주의 백신을 접종했다는 이유를 거론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