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가 청년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청년 세대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야권 1위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청년층을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 수시제도 폐지 △준모병제 도입 △청년안심주택 △공적연금 개혁 및 통합 △한국형 전일제 학교 도입 등 5가지 청년 공약을 ‘펜타곤 청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펜타곤은 숫자 5와 미국 국방부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안 후보는 “펜타곤 청년 정책은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주려는 다섯 분야 정책이라는 뜻”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을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을 통한 정시로 80%를 뽑고 사회적 약자 및 특기자 전형을 도입해 20%를 선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군 복무와 관련해선 병사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줄어든 병력 50%의 절반을 전문부사관으로 충당하는 준모병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택 분야에서는 토지임대부 반값 청년안심주택 50만 가구를 건설하고, 45년 초장기 기준금리 적용 모기지론 도입을 공약했다.
여야 후보들이 꺼리는 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하고 있다. 2030세대가 지지한다고 판단해서다. 안 후보는 “연금 개혁 같은 중차대하고 필수적인 국가 개혁과제는 다함께 개혁의 공동전선을 펼치자”며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하자”고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안 후보 연금 개혁의 핵심은 공무원, 군인, 사학 등 3개 특수 직업군의 연금 체계를 국민연금과 같은 기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