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정수소 공장…SK E&S, 보령에 짓는다

입력 2021-11-26 17:04
수정 2021-11-27 01:18
SK E&S가 2025년까지 5조원을 들여 충남 보령에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플랜트를 조성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연간 25만t 규모의 수소를 생산·유통하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충청남도, 보령시, 한국중부발전과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날 개최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 측에선 김 총리와 함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협약 당사자로는 추형욱 SK E&S 사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SK E&S와 각 기관은 보령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 E&S는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3월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2025년까지 약 18조원을 집중 투자해 부생수소 기반 액화수소 3만t과 청정수소 25만t 등 연간 28만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보령 수소 프로젝트는 이 계획의 일환이다.

SK E&S는 CCS 기술을 활용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한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SK E&S가 보유한 해외 폐가스전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부발전은 유휴 석탄회처리장 부지, 대규모 플랜트 운영 역량을 결합해 전략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