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26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01명 늘어 누적 43만2901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틀 연속 3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러한 증가세는 이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방역수칙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882명, 해외 유입은 1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739명, 경기 1115명, 인천 245명으로 수도권이 79.8%(3099명)다.
△부산 96명 △대구 103명 △광주 30명 △대전 44명 △울산 13명 △세종 15명 △강원 53명 △충북 25명 △충남 87명 △전북 45명 △전남 38명 △경북 116명 △경남 86명 △제주 32명이 추가 확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9명 늘어 누적 3440명(치명률 0.79%)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다 수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2.8%다. 보유병상 1135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309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만 보면 84.5%가 가동 중이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일반 병상은 68.8%가 찬 상태로, 1만502개 중 3276개가 비어 있다.
이날 0시까지 4241만9011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전날 4만7564명이 접종했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82.6%다.
기본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자는 6만6613명 늘어 총 4076만4548명(인구 대비 79.4%)이다. 추가접종자는 누적 246만4798명으로 전날 19만3366명이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을 오는 29일에 발표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당초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확대 등 방역 수위를 놓고 업계와 관련 부처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자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