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시범도입, 지능 고도화 착수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 철학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동 제약을 없애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현대차에 따르면 '로보라이드(RoboRide)'로 명명된 시범 서비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다. 아이오닉5에 고도화된 지능을 넣어 운행하는데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한 후 자동차 스스로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도로의 일시적 막힘 현상을 제외하면 비상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미 복잡한 도심에서 직접 검증을 마친 만큼 이제는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셈이다.
시범 서비스에 투입될 차종으로 아이오닉5를 선정한 배경은 전동화 흐름에 따른 제품력 때문이다. 실제 아이오닉5는 최근 영국과 독일 등지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전기차 흐름을 주도할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자율주행 지능은 지난 2016년 미국 라스베가스 도심주행에 성공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나아가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은 수소 에너지 기반의 넥쏘에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된 바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 자율주행은 교통신호와 연동해 주행하고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연속으로 차로를 변경할 수 있으며, 주변 차의 위치를 파악해 유턴 및 좌·우회전을 수행한다. 그리고 도로 위 주정차된 차를 인식해 차로를 변경하거나 오토바이 등의 끼어들기 또는 도로 위 보행자를 인식해 감속 및 정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사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점점 복잡해지는 도로 주행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로보라이드, 로보셔틀뿐 아니라 물류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로보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범 운행 지역은 올해 상암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강남, 2023년에는 여의도, 2024년에는 마곡 등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와 현대차는 2030년 자율주행 선도기업 및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에는 10대 이상을 운행하지만 향후 숫자는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시범운행은 '교통' 체계에서 많은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지능의 고도화가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무사고를 담보할 수 있을까? 혹여 교통 혼잡은 유발하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여전히 자율주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행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도전은 꽤 의미가 있다. 지능의 고도화가 이뤄져야 그에 따른 제도 개편도 수반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이 성공해야 관련된 모든 제도의 변화가 이뤄지는 탓이다. 시범 서비스라고 단순하게 바라볼 사안은 아니었던 셈이다.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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