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스커트 입고도 식칼 난동 가뿐히 제압한 中 여경 [글로벌+]

입력 2021-11-25 15:47
수정 2021-11-25 16:13

"경찰입니다. 칼을 내려놓으십시오."

중국의 한 거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이 휘두르는 부엌칼을 맨손으로 낚아챈 이는 바로 공안국 소속 여성 경찰이서 현지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텐센트 뉴스 등 중국 내 언론은 쓰촨성 러산시 무촨현 목계진 인근에서 식칼을 들고 여성을 위협하는 남성을 여경이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이 중국식 식칼을 들고 여성을 공격하려 하려던 찰나 "나는 경찰이다"라는 외침과 함께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그는 무촨현 공안국 목계파출소 소속 뤄후이린(26) 경사였다.

남성은 뤄후이린 경사와 시민들의 만류에도 식칼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여성을 위협하며 완강히 저항하자 뤄후이린 경사는 시민들이 그를 말리는 틈을 타 맨손으로 칼을 빼앗았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범인을 제압하는 여경을 칭찬하고 나섰다.

뤄후이린 경사는 올해 26살로 경찰이 된 지 4년 차다. 이번 일로 대중의 주목을 받자 "경찰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라며 "군중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임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의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칼을 휘둘렀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