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다시 한번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현재 일본 넷플릭스 TOP10 순위에는 한국 작품 8개가 자리했다.
1위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22일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프랑스·홍콩·일본·멕시코·싱가포르·대만·태국 등 35개국에서 1위에 랭크됐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북미 지역에서도 3위에 올라있다.
일본 내 1위 랭크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의 뒤를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넷플릭스 2위는 '연모', 3위 '오징어 게임', 4위 '진심이 닿다', 5위 '사랑의 불시착', 6위 '이태원 클라쓰', 7위 '엽기적인 그녀'다. 10위 '갯마을 차차차'까지 총 8개 작품이 대거 포진했다.
TOP10 콘텐츠 중 한국 작품이 8개인데 반해 일본 작품은 단 1개에 불과하다.
한국 넷플릭스 순위인지 일본 넷플릭스 순위인지 헷갈릴 정도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