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주식회사 관악청년문화예술네트워크(이하 아야어여)는 행사와 홍보 대행 문화기획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장화신 대표(29)가 2019년 11월에 설립했다.
장 대표는 “아야어여는 자음을 뒷받침하는 모음처럼 문화예술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단체가 되고 싶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예술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울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장 대표는 처음 서울 관악구에 집을 구했다.
“관악구는 홍익대, 대학로 다음으로 예술가가 많이 모여 사는 곳이죠. 서울로 상경해 예술가로 활동한 지 4년 차가 되었을 때였어요. 4년간 만나왔던 3000명의 예술가들이 생존하지 못하고 모두 사라졌었죠. 함께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모습에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년간 공연으로 모은 돈으로 비영리단체를 만들었어요. 그게 아야어여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아야어여는 대중에게 주목 받는 참신한 기획 역량과 경험을 살려 다양한 행사 대행 서비스를 진행했다. 설립 후 단기간에 아야어여는 50회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는 성과를 냈다.
아야어여는 ‘밥상 뒤집기 대회’ ‘붕붕카 경주 대회’ ‘안경쓰고 라면먹기 대회’ ‘이생망 구르기 대회’, ‘눈싸움 대회’ 등 다양한 이색대회를 개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장 대표는 “아야어여의 참신한 감각과 경험을 인정 받아 많은 기관들이 행사와 홍보를 의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비대면 언택트 온라인 행사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유튜브 영상 시청 말미의 추천 영상을 선택하여 결말이 달라지는 온라인 축제인 선택지 페스티벌 △카카오톡 채팅방의 기능들을 활용하여 실시간 소통하는 온라인 축제인 카톡방 페스티벌 △줌(Zoom) 화상회의 소회의실의 기능을 활용한 가상 공간을 즐기는 온라인 축제인 줌 페스티벌 △‘Face Time’ 기능들을 활용해 일상 속 영상통화로 쉽게 즐기는 온라인 파티인 페이스타임 파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및 스토리 등의 기능을 활용한 가상 공간에서 보물을 찾는 온라인 축제인 샤로수길 페스티벌 등을 진행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아야어여는 올해 창의 혁신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으며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에 소개됐다. 장 대표는 “서울시, 관악구, 행정안전부, 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표창과 상장도 받았다”며 “2019년 관악구청 청년정책과와 관악 청년 문화예술 거버넌스 조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와 공론장을 통해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야어여는 현재 ‘신림 대신 전해드립니다’외 팔로우 수 총 6만명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직접 운영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 후 장 대표는 “지역 축제를 하나둘 늘려갈 때마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예술가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야어여는 10명의 직원들이 행사 사업팀, 홍보 사업팀으로 나눠 일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관악구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마케팅 기업 대표 출신의 유준현 이사도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 대표는 “공공 시장 판로를 성공적으로 확장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형태의 사업 아이템을 개발 중”이라며 “현재 취미 공유 플랫폼 ‘덕후학교’, 하이퍼 로컬 멤버십 서비스 ‘신림대학교’ 등이 프로토타입 단계”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1월
주요사업 : 행사 및 홍보 대행 서비스
성과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최우수상 수상,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방송 3사 방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