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랜드마크 '강구대교' 첫 삽

입력 2021-11-24 18:16
수정 2021-11-24 23:55

경상북도는 24일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공원에서 강구대교 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강구대교 건설공사는 영덕 오십천 하구 강구항(삼사리~강구리)을 횡단하는 길이 527m 교량과 접속도로 등 총 연장 1.5㎞의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4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영덕은 2016년 말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관광객이 급증했다. 대게철이면 하루 평균 1만 대 이상의 차량이 몰려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강구대교 건설은 그동안 지역민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손꼽혔다.

경상북도는 2026년 강구대교가 개통되면 혼잡한 강구항 주변 국도 7호선과 해안도로의 교통정체 및 병목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단절됐던 삼사해상공원~강구항~영덕대게거리가 하나로 연결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경상북도는 강구대교를 강구항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동해안 일출 조망 공간을 만들고 야간 경관조명과 어우러질 상징 조형물을 조성해 관광객에게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구대교 건설공사는 2016년 제4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포함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지난해 말 설계가 마무리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역 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강구대교는 상습정체를 해소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영덕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영덕=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