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더, 태블릿으로 주문·결제…테이블오더 국내 1위

입력 2021-11-24 17:59
수정 2021-11-25 01:27
비대면 주문이 보편화되면서 음식점, 카페 등 외식업계에서 키오스크나 태블릿 메뉴판(사진)을 사용하는 일이 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큰 태블릿PC 주문은 보편화되는 추세다. 티오더는 태블릿PC로 소상공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비대면 주문 플랫폼을 개발하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다.

티오더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하는 가게에선 손님이 태블릿PC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끝낼 수 있다. 주문하려 키오스크 앞에 줄을 설 필요도 없다. 대리운전이나 콜택시 등 서비스를 ‘티오더’를 통해 부를 수도 있다. 점주는 손님이 메뉴를 선택하고 대기하는 시간 동안 영상 광고를 노출시켜 추가 수입도 얻을 수 있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국내 80%가량의 카드결제 단말기(POS)와 연동시킬 수 있어 가게 주인들이 기존 POS기를 교체하지 않고 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며 “종업원 수를 줄일 수 있어 가맹점주들은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낸 것보다 2~10배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식업계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2019년 8월 서비스 출시 후 회사 소프트웨어를 쓰는 가게가 2만 곳에 달하고 있다. 누적 사용자가 2500만 명으로 테이블 오더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전할머니맥주, 인생맥주, 보메청담 등 프랜차이즈업체와 유명 요식업체에서 티오더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티오더는 요식업 주문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업체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단순히 주문 건수를 집계하는 수준을 넘어 점주가 고객들이 어떤 메뉴를 선호하는지 분석해 메뉴를 교체하거나, 고객 등급별로 쿠폰을 지급하는 등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권 대표는 “고객의 지역·성별·나이 등 정보를 토대로 매장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리포트 서비스를 내년께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로봇 팔, 서빙 로봇 등을 자사 플랫폼과 연결해 가게에서 주문·제조·서빙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 상점’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