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서 가치소비에 눈 뜬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다양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스포츠 재킷은 대체로 품질이 양호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원은 스포츠 브랜드의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사용 재킷 5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내구성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나이키 리펠 마일러, 데상트 남녀공용 친환경 스트레치 우븐 바람막이, 리복 CL TS 골프 자켓, 아디다스 티로21 윈드브레이커, 푸마 퍼스트 마일 우븐 트레이닝 재킷이었다.
5개 제품 모두 색상변화, 내세탁성이 양호하다고 소비자원은 평가했다. 폼알데하이드 등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유해 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 햇빛이나 마찰에 대한 색상변화와 세탁 후 형태변화 등의 내세탁성, 튼튼한 정도인 인장강도는 모두 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부합했다. 표시사항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전했다.
끊어지지 않고 튼튼한 정도인 인장 강도도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열강도에서는 데상트 제품이 기준에 미흡했다. 이에 데상트는 인열강도 문제로 소비자가 서비스를 접수할 경우 소비자원 지적을 고려해 불량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자원순환 확대를 위해 재활용 원료 의류를 환경표지 인증 의류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