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조문 가야 하지 않겠나" 이재명과 '온도차'

입력 2021-11-23 12:33
수정 2021-11-23 12:3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조문 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을 '내란·학살의 주범'이라 규정하며 조문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입장과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과 오찬에 앞서 전 전 대통령 사망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돌아가신 분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문을)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관련 짓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국가장 여부에 대해선 "정부가 유족 뜻과 국민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선 "며칠 생각하시겠다고 하니 저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일상으로 회귀하겠다"며 선대위 불참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내란·학살의 주범 전두환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