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 앞장 김영정 前 장관 별세

입력 2021-11-22 17:47
수정 2021-11-23 00:32
호주제 폐지, 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이 담긴 가족법 개정과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한국 여성정책의 개척자 역할을 한 김영정 전 정무2장관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그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나와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54년부터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대학원장 등으로 일했다. 1983년 한국여성개발원(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에 취임, 여성발전기본법과 여성정책기본계획 수립 기초 작업을 이끌었다.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 민주정의당)이 된 뒤에는 호주제 폐지와 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가족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남녀고용평등법도 대표 발의했다. 유족은 김유진 트리니티 대표와 김미진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10시,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02)2227-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