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다음 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준중증 환자 병상 400여 개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 말에서 다음 주까지는 당초 목표했던 수도권 준중증 병상 402병상 추가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이다.
중수본은 지난 5일과 12일 두 차례 걸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 행정명령을 내리고 준중환자 병상 등을 확보하도록 한 바 있다. 추가될 준중환자 병상 수 402개는 지난 5일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되는 병상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이후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등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의 80% 정도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수도권 병상이 빠르게 차는 상황이다.
당국은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반장은 "일상회복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재택치료"라며 "재택치료를 안정적인 상황에서 할 수 있도록 주력해 병상 효율화를 뒷받침하려고 한다. 재택치료가 환경적으로 어려운 경우에 지원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수도권에서 병상을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900명이 넘고, 이 중 4일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사람이 137명인 상황에 대해서는 "중환자부터 우선순위로 (병상을)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루 이상 병상 대기가 되는 경우 재택치료에 준해서 재택치료 키트를 나눠주고 협력병원과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