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시장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올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은 전국 20조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5조4000억원, 지방은 15조4000억원 규모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거래 총액은 30조원 미만이 될 전망인데, 이는 2014년 이전 수준이다.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전국 5만465건, 수도권 1만567건, 지방 3만9898건이다. 전년 대비 전국 48.9%, 수도권 32.5%, 지방 56.5%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17년에 비해서는 전국 31%, 수도권 15%, 지방 42%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올해 거래량 237건, 거래총액 383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년 연속 1000건 미만, 거래총액은 2008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도도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돼 2015년 7조원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미만의 거래총액과 2013년 6033건 이후 처음으로 1만건 미만의 거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에 이어 지난해부터 시행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 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하는 등의 영향으로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