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미래 모빌리티 발맞춰 혁신…김천에 車 튜닝클러스터 조성

입력 2021-11-22 15:21
수정 2021-11-22 15:22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들어선 경북 김천시가 첨단 교통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중심이 돼 지역 대학과 활발하게 교류 중이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인 김천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교통안전공단은 1981년 설립 후 국민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교통안전 전문기관이라는 얘기다.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김천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뒤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초고령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 대학 등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첨단 교통산업단지 거점화 전략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구상이다.

연구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KAVIC), 튜닝카성능안전시험센터, 비가시권 드론실기시험장 등 3개 첨단교통산업 인프라를 이전 지역에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준공된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에서는 첨단안전장치, 소프트웨어 등 미래 자동차 관련 분야를 다룬다. 검사기술 연구, 검사장비 개발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첨단자동차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을 통해 자동차·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2025년까지 2만96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할 계획이다.

튜닝카성능안전시험센터는 2023년 지역 튜닝클러스터에 조성될 예정이다. 자동차 튜닝은 자동차산업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성장 동력 산업에 해당한다. 튜닝 활성화로 고용 창출 등 경제 활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안전공단은 튜닝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드론실기시험장은 2023년 김천 옛도심 부지에 구축된다. 도심항공 교통, 자율비행, 장거리 드론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드론 자격시험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산·학·연 협업 및 지역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구상이다. 경북보건대 자동차과에 관련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금오공과대 등 여러 대학과 손잡고 자율차, 드론 등 첨단교통 분야의 특별 강의, 영상자료 제작, 현장 견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차 활성화에 대비한 검사 기술·장비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교통안전공단 고유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튜닝카, 드론 산업 등 신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경북 지역의 기업 유치와 청년 인재 양성 등에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