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2022년 말부터 모멘텀 본격화 기대”

입력 2021-11-22 08:39
수정 2021-11-22 08:40
키움증권은 22일 티움바이오에 대해 내년 말부터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다수의 동력(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순항하고 있고, 상생(시너지) 효과가 있는 사업군 위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티움바이오는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으로 구성돼 있다. 혈우병 A·B형, 중화항체 등 혈우병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트랜스페린 융합’을 통해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도 보유 중이다.

회사는 3세대 혈우병 제품 ‘TU7710’에 대해 내달 말 혹은 내년 1월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1상 결과는 내년 말이나 2023년 초에 나올 것”이라며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 결과(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티움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열릴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TU2218’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TU2218은 ‘TGF-β’와 ‘VEGFR2’를 이중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허 연구원은 “TU2218은 전임상에서 ‘PD-(L)1 억제제’에 반응율이 낮은 대장암 등에서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했다”며 내년 하반기에 임상 1a상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의 임상 2a상도 내년 말 완료될 것으로 봤다. 2a상 결과가 나오면 2023년 글로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유럽 5개국에서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2a상은 현재 20여명 가까이 모집했다”며 “예상보다 빨리 환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2023년 1분기보다 빠른 2022년 말에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SK플라즈마 투자 및 의약품위탁개발(CDO) 자회사 설립으로 신성장동력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티움바이오는 개발전문사업(NRDO) 기업 SK플라즈마에 300억원(지분 8%)을 전략적(SI) 투자했다”며 “CDO 전문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를 설립하는 데 90억원(지분 75%)을 투자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는 사업군 위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