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교 22일부터 전면등교…유은혜 "청소년 방역패스 검토"

입력 2021-11-21 18:11
수정 2021-11-22 00:34
22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전면 등교를 시작한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학교 내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22일부터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이미 2학기부터 사실상 전면 등교가 시행됐다.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급당 학생 수나 전교생 수가 많은 학교(과밀학급·학교)는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적용한다. 서울의 경우 초 3~6학년은 4분의 3 이상, 중·고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인천은 시차 등교, 하루 중 원격·등교 병행 등 탄력적 학사 운영을 활용할 예정이다.

가족이 확진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학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학교에 갈 수 있다. 개정된 학교 방역지침에 따르면 부모와 형제 등 동거인이 자가격리자로 통보될 경우 △밀접접촉 당시 예방 접종 완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무증상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예방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소년 방역패스를) 논의 중에 있다”며 “다음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일인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20명을 기록해 주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인 2768명(9월 25일)보다 352명 많다. 상대적으로 검사 건수가 적은 토요일에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도 517명을 기록하며 직전 최대치인 522명(지난 16일)에 근접했다. 사망자는 하루 새 30명 늘어 누적 3274명이 됐다. 하루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32명)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대기자도 순식간에 804명으로 늘었다. 이달 초 위드 코로나 전환 때만 해도 0명이었던 병상 대기자는 확진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어났다. 804명의 병상 대기자 모두 수도권 대기자로 파악됐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를 기록했다. 수도권 병상 10곳 중 8곳이 찼다는 의미다. 서울은 중환자 병상 전체 345개 중 286개가 들어차 가동률 82.9%를 기록했다.

김남영/한재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