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대기자 804명…중환자 병상은 이미 80% '사용중'

입력 2021-11-21 11:24
수정 2021-11-21 11:25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가 800명을 넘었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804명(21일 0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전날 0시 기준으로는 659명이었지만, 하루 만에 145명이나 늘었다.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이달 1∼3일에는 한 명도 없었지만, 4∼6일 각각 2명, 1명, 7명씩 발생했다. 7∼10일엔 20∼30명대로 나타났지만, 11일 79명으로 늘었다. 12일 116명, 13일 169명으로 세 자릿수로 나타났다.

이후 14∼17일(251명→273명→227명→263명)에는 200명대였다. 18일 423명, 19일 520명, 20일 659명으로 증가 폭이 커졌고, 이날 800명대로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연일 2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기 중인 환자가 없다.

특히, 수도권은 병상 유형별로 가동률이 80%를 넘어서거나 80%에 근접하면서 병상 여력은 한계 수준에 임박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80%도 돌파했다. 전날(79.0%) 대비 하루 새 2.5%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2.9%(345개 중 286개 사용), 경기 80.2%(263개 중 211개 사용), 인천 79.7%(79개 중 63개 사용)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9개, 경기 52개, 인천 16개 등 총 127개뿐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66.6%(1127개 중 751개 사용)로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특히, 수도권 인접 지역인 대전(68.0%)·충남(60.5%)도 가동률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78.3%(276개 중 216개 사용), 전국 62.9%(455개 중 286개 사용)를 기록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76.9%(4661개 중 3585개 사용), 전국 65.3%(1만53개 중 6567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68.8%, 전국 57.1%에 달한다.

또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511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47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094명, 인천 206명, 강원 76명, 대구 63명, 충남 51명, 부산 50명, 경남 31명, 제주 27명, 충북·경북 각 11명, 전북 10명, 대전 7명, 광주 3명, 전남 2명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