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 긴급사용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 지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3차 접종, 즉 부스터샷 자격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긴급사용 승인은 겨울철에 접어들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증가하는 위급한 시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승인하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미국에서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된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부스터샷 확대 권고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CDC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 백신의 18세 이상 부스터샷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 모더나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정이 내려지면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3종의 코로나19 백신 모두 18세 이상이라면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그간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 및 모더나의 부스터샷 대상을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기저질환자, 직업 등으로 인해 감염위험이 큰 사람들만 대상으로 한정했다.
추운 겨울철과 실내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한 보건당국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른 것도 부스터샷 확대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