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km 4.5초… 'GV70 전기차' 中서 세계 최초 공개

입력 2021-11-19 14:36
수정 2021-11-19 15:36

제네시스의 'GV70 전기차'가 중국에서 세계 최초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 전시관에서 개막한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GV70 전기차는 내연기관 GV70의 파생 모델. 77.4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0km 이상(현대차 측정 기준)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초급속 충전 시엔 18분만에 배터리 용량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전기 모터를 전·후륜에 각각 탑재해 부스트 모드 가동 기준 합산 출력 36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4.5초 걸린다. 이는 스포츠 모드에서 부스트 모드까지 가동했을 때의 결과다.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kWh당 4.6km다.

브랜드 최초로 'e-터레인모드'도 탑재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충전 시스템으로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고객은 별도 전환 장치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와 400V의 충전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을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들어갔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GV60, G80 전기차와 같이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과 i-페달 모드가 적용돼 회생제동량 조절을 통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실내 공간은 기존 GV70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2열 공간을 확보했다.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도 적용했다.

외관은 기존 GV70 내연기관차와 유사하다. 단 G80 전기차와 같이 전면부 그릴은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이뤄졌다. 충전구 또한 그릴 상단에 위치한다. 휠은 전기차 전용 19인치와 신규 20인치 전용 휠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넓고 간결한 수평 형태의 범퍼로 대체됐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전동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글로벌 비전은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브랜드 출범 직후의 약속의 연장선"이라며 "새로운 전동화 모델과 함께 제네시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대담한 걸음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