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2조1200억 규모 SS펀드 결성

입력 2021-11-17 17:11
이 기사는 11월 17일 17: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가 2조1200억원 규모의 2호 스페셜 시츄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펀드 조성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BK 파트너스는 16일 미화 18억 달러(약 2조1200억원) 규모의 2호 SS 펀드레이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결성된 8억5000만 달러(약 9400억원)의 1호 SS 펀드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이다.

대체투자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 2호 SS 펀드는 2019년부터 최근 3년래 아시아 지역 운용사가 결성한 가장 큰 규모의 SS 펀드이다. 아레스 SSG(Ares SSG)가 2018년 설립한 SSG Capital Partners 5호(미화 19억 달러)를 제외하면 2005년 이후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이다. MBK 파트너스의 1호 SS 펀드 역시 아시아 지역 운용사가 결성한 SS 펀드 Top 8(설정액 기준)에 올라있다.

업계는 MBK 파트너스가 엄중한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조성 시작 채 1년도 걸리지 않아 2호 SS 펀드레이징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번 펀드에는 1호 SS 펀드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LP) 대부분이 출자했을 뿐만 아니라, 17곳에 이르는 신규 LP들이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1호 SS 펀드 대표 투자 건은 bhc, 케이뱅크, 링크닥(LinkDoc), 아코디아넥스트골프(Accordia Next Golf) 등이 꼽힌다. MBK는 총 10여개 기업의 지분 투자 및 선순위, 후순위 대출에 참여해 투자금의 1.9배 가치 창출 및 내부수익률(IRR) 41.5% 등을 기록했다. 이미 투자자들에게 LP 공동투자를 포함 총 미화 18억 달러를 수익으로 분배했다.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스페셜 시츄에이션스 펀드는 코로나 팬데믹 환경의 불확실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투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