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포스텍에 이어 서울대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인재 양성에 나선다.
삼성SDI는 17일 서울대와 ‘서울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SSBT)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엔 장혁 삼성SDI 부사장과 이병호 서울대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SDI와 서울대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 소재, 셀, 시스템 분야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100명 이상의 석·박사 과정 인재를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학생들은 등록금, 개인 장학금을 지급받으며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할 수 있다. 삼성SDI에서 지원하는 연수 프로그램 및 공모전 참여도 가능하다.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SSBT 대표 교수를 맡고, 재료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기계공학부 화학부 등 5개 학부 교수진이 교육 및 연구에 참여한다. 장 부사장은 “서울대와의 협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할 밑거름”이라며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양성하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가 대학과 협력해 인재 육성에 나선 것은 지난 3일 포스텍에 이어 두 번째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