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말도 안되는 얘기들은 얼마 못가 사라진다"고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편안한 복장으로 웃음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출장 다녀오느라 바빴다"는 근황을 전했다.
장인어른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타계하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곧바로 미국·유럽 출장 등을 떠난 그가 약 한 달만에 올린 게시물이다.
최 회장은 아울러 도로에 흩날리는 낙엽 사진과 함께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라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전석진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태원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SK그룹은 전 변호사와 일부 유튜브 방송 관계자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저를 비롯해 저희 그룹도 여기(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되거나 하지 않았다”며 “여동생(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추석 연휴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