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베링거, NASH 글로벌 1상 개시…118억원 수령"

입력 2021-11-17 10:42
수정 2021-11-17 10:43
유한양행은 공동개발 협력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및 간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작용 혁신신약(유한양행 과제명 YH25724)의 임상 1상을 유럽에서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약 80명의 건강한 과체중 남성을 대상으로 YH25724의 단회 용량상승 피하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한다. 내년 6월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상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NASH 환자를 위한 혁신 치료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ASH는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다.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된 YH25724는 'GLP-1'과 'FGF21'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약물이다. 제넥신의 'HyFc' 기술과 유한양행의 단백질 조작(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지속형 단백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GLP-1과 FGF21의 결합에 의한 지방간염 해소 및 항섬유화 효과를 통해 간 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효를 보였다.

1상의 첫 환자 투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1000만달러(약 118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수령할 수 있는 최대 8억7000만달러 중 일부다. 2019년 기술수출 계약 이후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달러를 받았다.

이번 마일스톤 수령은 얀센에 기술수출한 렉라자에 이어 두번째다. 기술수출로 인한 연구개발(R&D) 선순환을 이루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