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쌀집 아저씨'로 불렸던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부사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윤 후보 측은 16일 김 전 부사장 영입을 위해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사장은 선대위 조직이 꾸려지고 난 후 홍보 부문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해 '일밤' 간판 코너였던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비롯해 '전파견문록',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을 연출한 스타 PD로 이름을 알렸다.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 '눈을 떠요' 등과 같이 특히 공익성을 품은 따뜻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면서 '쌀집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고, 예능 PD 출신으로는 최초로 2018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김 전 부사장은 윤 후보 측의 제안을 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선대위 구성안은 18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윤 후보는 "당 중심 선대위 체제"라며 "당 밖에 계신 분들 의견도 많이 모아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을 많이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을 만나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