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콜롬비아에 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중동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이다.
씨젠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Seegene Colombia S.A.S.'를 설립했다. 콜롬비아는 인구가 5088만명으로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인구 1000명당 의사는 2.4명으로 한국과 유사하다. 중남미 국가 중 상대적으로 의료 영역이 선진화됐다고 평가받는다는 설명이다.
콜롬비아의 체외진단 시장은 약 5000억원으로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크다고 했다. 전국에 분자진단이 가능한 170여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전체 체외진단 시장의 절반을 분자진단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씨젠은 2020년 콜롬비아에서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또 100대 이상의 분자진단 장비를 콜롬비아에 설치했다.
씨젠은 콜롬비아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글로벌 진단기업에서 25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가를 영입해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영업 지역을 보고타 중심에서 콜롬비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중남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와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병(STI), 결핵(Tuberculosis), 급성 설사질환(GI) 등 다양한 진단시약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중남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