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LA 강림에…美 현지 숙박비 폭등, 공연티켓 리셀가 25배↑

입력 2021-11-16 07:45
수정 2021-11-16 07:49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의 스타트를 끊었다. BTS 미국 공연 재개 소식에 공연이 열리는 LA 현지는 '방탄소년단 특수' 현상으로 뜨겁다.

BTS는 이달 27∼28일과 12월 1∼2일 4차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다. 방탄소년단을 온라인이 아닌 무대에서 '직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전 세계 아미(ARMY)들이 들썩이고 있다.

LA 콘서트 티켓은 이미 나흘치가 매진됐으며 이미 리셀 사이트에 올라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티켓 정가는 75∼275달러 선이나 최고 25배가 넘는 호가가 형성됐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27일 첫날 공연에서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A1 구역의 좌석은 7300달러(약 860만원)에 올라와 있으며 무대에서 거리가 먼 티켓도 350달러(약 41만원)에 나왔다.

뿐만아니라 LA 공연장 인근 호텔 1박 예매가도 인상됐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트렌드 호텔'(Trend Hotel at LAX Airport)은 공연 첫날인 오는 27일 기준 1박 최저 41만 원이다. 5성급 고급 호텔도 아닌 실속형 숙호인 해당 호텔은 다음달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15만 원 안팎을 받고 있으나 BTS 특수를 제대로 즐기는 셈이다.

또 다른 호텔인 '카사 벨 모텔'(Casa Bell Motel Los Angeles LAX Airport)과 '크리스탈 인 스위트 앤 스파'(Crystal Inn Suites & Spas)도 1박에 약 30만 원 선으로 크리스마스의 2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호텔도 아니지만 해당 숙소는 대부분 예약이 끝나 아미들은 방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동행을 찾기도 했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을 내놨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셔틀버스, 숙소 등으로 구성된 투어텔 상품을 내놨고 수십 건의 예약이 성사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후보에 올라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과 함께 '버터'(Butter) 리믹스 버전 무대를 선보인다. 4일간의 콘서트 후 미국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