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 3분기(7~9월) 매출 6298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057억원) 대비 14% 줄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31억원)보다 35% 축소했다.
이 기간 차량 판매는 2만18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된 탓이다. 다만 무급휴업 시행 등 자구노력을 통해 영업손실 폭은 개선됐다.
쌍용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출고 적체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한다. 다만 3분기에는 부품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협력사들과의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자구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품협력사와의 공조 강화 및 효율적 생산 운영을 통해 적체 해소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달 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약 2주 간의 정밀실사 후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투자 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제출 기일을 오는 12월31일까지 연장 받은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