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플레이카니발은 스포츠 경기 자동 촬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강성모 대표(26)가 2020년 5월에 설립했다. 플레이카니발은 현재 축구 종목인 ‘풋살’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많은 풋살 참가자들이 본인의 플레이 영상을 소장하기를 희망하죠. 영상은 팀 전술을 피드백하기 위한 자료로도 활용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수요층이 높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양질의 영상물을 얻기 위해서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촬영하거나 드론을 활용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냈습니다.“
인공지능(AI) 카메라 기기 설치해 촬영
플레이카니발은 풋살장 기둥 높은 곳에 인공지능(AI) 카메라 기기를 설치해 촬영한다.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 기술과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별도의 카메라 움직임 없이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된 영상물은 플레이카니발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동호인끼리 공유가 가능하다. 플레이카니발은 영상 건별로 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상대팀 매칭, 커뮤니티, 랭킹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해낼 수 있다.
“AI 카메라를 활용하면 TV로 보는 스포츠 경기만큼의 영상물 촬영이 가능합니다. FHD 영상물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4K 영상물까지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동 스코어보드 기능부터 리플레이 영상물, 개인 선수 트래킹 영상물, 하이라이트 영상물 등 다양한 영상물을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덴마크, 독일 등에도 유사한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가격대가 높다. “외국 솔루션은 프로구단을 대상으로 서비스합니다. 그렇다 보니 가격이 낮게는 수백만원부터 높게는 수천만 원입니다. 플레이카니발은 솔루션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경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지원 받아 시제품 제작
플레이카니발은 서경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2021년 말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현장 프로모션을 통해 얻은 고객 데이터를 통해 내년도 상반기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비스가 안착하면 솔루션을 전국의 모든 실내·외 풋살장과 공공 체육시설에 설치할 계획이다. 풋살 종목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축구, 농구, 배구 등의 종목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한국보다 스포츠 인프라가 훨씬 큰 유럽이나 미국시장으로의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강 대표는 인생 진로를 고민하던 중 창업에 도전했다. “성향이 스스로 즐겁고 재밌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업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각종 창업경진대회, 성북구 창업지원사업,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정부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실적도 쌓았죠. 그래서 창업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됐습니다.”
현재 플레이카니발은 AI기기 개발팀, 앱 개발팀, 디자인팀 등 총 10명이 함께 하고 있다. 강 대표는 “1년 정도 넘는 기간 동안 함께 하고 있는 팀원들”이라며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어려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팀원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강 대표는 “한국의 아마추어 생활체육 문화를 AI, IT 기술을 통해 조금 더 시각적, 직관적, 분석적으로 바꾸고 싶다”며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취미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즐기면서 생활 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올라가고, 그 관심이 프로 스포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 영상물판매업, 스포츠 경기 AI 촬영 시스템 개발
성과 : 문체부 정부지원사업 스포츠 예비·초기 창업지원 사업 선정,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부지원사업 선정, 학생창업유망팀300 최종 선발, 특허등록 ‘전자 장치를 이용한 외부 설치가능한 운동 상황 모니터링 장치’, 서경대 캠퍼스타운 입주 경진대회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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