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경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사람들의 이야기 모아 전시회 개최한 ‘정릉1동 주민자치회’

입력 2021-11-15 17:53
수정 2021-11-17 13:3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20년 12월 주민자치법이 개편되면서 서울 시내에는 주민자치회가 잇따라 생겼다. 정릉1동 주민자치회도 2021년에 시작됐다. 성북구에는 정릉1동을 포함해 40개 모든 동에 주민자치회가 있다.

선종욱(62) 정릉1동 주민자치회 교육문화예술아동청소년분과위원장은 “정릉1동은 2021년도에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됐다”고 소개했다.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모아서 전시하는 사업 기획
정릉1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서경대 캠퍼스타운 사업 지역활성화 프로젝트 ‘정릉스쿨’에 선정됐다. 선정된 아이템은 ‘정릉1동 이야기정류장’이라는 공모전 사업이다.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갑니다.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필요합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국가도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아카이브 사업을 합니다. 우리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전시하는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이 사업은 정릉1동 주민자치회 교육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선 분과위원장이 맡은 교육문화예술아동청소년분과는 정릉1동 주민들의 교육과 문화예술 아동청소년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주민자치위원과 분과위원 모두 정릉1동 주민들이다. 선 위윈장은 “주민자치위원은 정릉1동 주민들의 역량향상과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정릉1동 이야기정류장’ 프로그램은 3회에 걸쳐서 이야기를 만드는 교육을 진행했다. 주제는 ‘마을 기록과 이야기’, ‘손으로 쓰는 이야기’ 그리고 ‘눈으로 보는 이야기’다.

1차 교육인 ‘마을 기록과 이야기’는 기록의 중요성과 이야기를 수집해야 하는 필요성 등의 내용이다. 2차 교육 ‘손으로 쓰는 이야기’에서는 글로 쓰는 방법을 교육했으며, 마지막으로 3차인 ‘눈으로 보는 이야기’에서는 그림과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이야기를 담는 방법을 전달했다.

‘정릉1동 이야기정류장’은 공모전 사업인 만큼 다양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주민 누구든지 글부터 사진, 그리고 영상 등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선 위원장은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형식과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인 작품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과 정릉1동 커뮤니티센터 공간을 활용한 오프라인으로 나눠 전시했다.

내년에는 정릉1~4동 전체로 사업 확대
“전국적으로 주민자치회가 시행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죠. 이번 사업은 주민자치와 마을 기록을 연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을 기록 사업을 관 주도형으로 하면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수집하는 데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죠.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 초점을 뒀습니다. 주민이 직접 만든 이야기를 기록하고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이야기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도 했습니다. 이런 참여와 공유는 자발성을 요구하고 주인의식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선 위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이 내 이야기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시회 사업으로 주민자치회와 관련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주민자치회가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더 많이 만들고, 주민자치회 사업에 정릉1~4동이 공동으로 사업할 수 있는 내용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정릉1동 주민들을 위한 교육사업, 문화예술 사업, 아동 청소년 사업
성과 : 서경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