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닥공으로 타이틀 방어, 시즌 첫 승 한번에 잡겠다"

입력 2021-11-14 13:37
수정 2021-12-14 00:01

김세영(28·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펠리컨 챔피언십은 지난해 신설된 대회로, 김세영이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쳐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선두와 2타 차인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매년 승수를 쌓으며 통산 12승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을 올리지 못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이날 3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가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선두와의 격차를 2타로 좁혔다.

김세영은 경기 뒤 "작년보다 티잉 그라운드를 앞으로 당겨서 두 번째 샷인 '100m 거리'가 중요했는데 잘 안 돼서 아쉬웠다"며 "내일 하루 남았으니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닥공' 플레이로 선두 탈환을 노린다는 작전이다. 그는 "선두와 두 타 차가 나기 때문에 더 많은 버디가 필요하다"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였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3·미국)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쳐 사흘 합계 16언더파 194타로 렉시 톰프슨(26·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코다와 랭킹 포인트 0.004점 차이로 세계랭킹 2위를 달리는 고진영(26)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