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참석한 APEC 정상회의서…문 대통령 "공정 무역질서 복원을"

입력 2021-11-13 00:49
수정 2021-11-13 00:50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12일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으로 더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제한 조치로 요소수 사태를 초래한 중국을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아태지역은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통해 상생과 번영의 길을 열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빠른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 역시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보건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APEC의 실천에 적극 동참해 일부 국가에 백신을 공여했다”며 “추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환영한다. 구체적인 공동 기준을 마련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판 뉴딜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PEC 회원국들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이행계획을 채택한 데 대해서는 “이를 통해 회원국들이 더 강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올해 의장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 APEC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