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2일 18: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 및 투자 여건 등 투자 매력도가 주요 40개국 가운데 21위로 조사됐다고 12일 발표했다. EY가 2003년부터 반기별로 발표해온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RECAI)’ 보고서에 담긴 올해 하반기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 13위를 기록하며 최초로 상위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17위, 하반기 21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허가, 금융권 지원 및 지역주민과의 협조 이슈 등으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부가 지연되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성이 심한 재생에너지의 증가는 전력 송배전망 인프라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송전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투자가 핵심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범중 EY한영 에너지 섹터 파트너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전 세계의 투자와 정책 지원이 확대돼 재생에너지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10년 동안 송전 인프라 투자를 50% 내외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