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에 복합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연다.
제네시스는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문화예술 중심지 미트패킹지구에 설립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현지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이곳은 맨해튼에 있는 ‘작은 서울’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딜러숍이 아니라 뉴요커가 제네시스와 서울을 경험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차량 전시는 물론 레스토랑, 라이브러리, 공연장, 테라스 정원 등을 포함한 복합 브랜드 거점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바쁜 일상 속 휴식과 영감을 충전하는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로 자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지하 1층~지상 2층 4340㎡ 규모다. 1층은 제네시스 전 라인업부터 미래 콘셉트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2층은 한국 고유의 미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서재 겸 다실인 ‘티 파빌리온’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서적을 비치한 라이브러리와 옛 궁중요리에 기반한 양반가의 음식을 새로운 맛으로 표현한 레스토랑도 함께 있다. 공식 개관은 오는 19일이다.
한편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에 대해서도 “더 이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는 자동차가 아니다”며 “미국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