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강남~김포공항 10분 만에 날아간다

입력 2021-11-11 17:20
수정 2021-11-12 01:09

도심 교통체증에서 자유로운 차세대 도심항공교통(UAM)이 종합 실증에 성공했다. 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전초작업이다.

11일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 등 ‘K-UAM 드림팀’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에서 UAM 운용 모델을 실증했다. 2인승 비행체인 독일 ‘볼로콥터’의 실시간 비행정보를 기존 국내·국제선 항공기 중심 항공교통관리체계에 연결해 약 3분간 1.2㎞ 구간을 시범운행했다.

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 이동하는 교통 체계다. 드론·헬리콥터·비행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넓은 활주로가 필요치 않고, 헬리콥터보다 소음과 진동이 훨씬 적다. 상용화할 경우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1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

SK텔레콤은 UAM 운용에 필수인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를 맡아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UAM끼리 혹은 UAM과 다른 교통수단이 충돌 위험 없이 안전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날 실증 시연에선 상공에 있는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간 통신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SK텔레콤은 탑승 수속·환승 서비스 등을 위한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상용화를 시작하고, 2030년엔 10개 노선을 본격 운영한다는 목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