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 SBVA, 해시드 등에서 110억원 시리즈A투자 유치

입력 2021-11-11 16:23
수정 2021-11-11 16:2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재가요양서비스의 디지털 인큐베이팅(육성)을 주도하는 실버테크 스타트업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 싱가폴 소재 가디언펀드, 스프링캠프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재가요양서비스 브랜드 ‘스마일시니어’의 전국 돌봄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실버 시장의 공격적인 M&A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실버테크 솔루션들을 통해 재가요양산업의 대표적인 시설인 방문요양센터의 낙후된 운영 환경 등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재가요양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막대한 시장이며 2021년말 기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대상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가요양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방문요양센터는 영세기관의 난립으로 종사자들에 대한 낮은 처우와 서비스질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야기되어 왔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이러한 전통적인 재가요양 산업에 기술 혁신을 더해 성장을 돕는다. 방문요양센터의 과도한 수기 행정업무를 자동화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하이케어’와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을 운영 중이다.

또한, 국내 3위 방문요양 브랜드 ‘스마일시니어’를 올해 7월 인수합병해, 전국 35개지점과 파트너 협력 관계를 맺고 전국 돌봄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각 파트너 센터 대상으로 ‘하이케어’, 온라인 퍼포먼스 마케팅, IoT 기기 등을 도입해 각 센터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소프트뱅크벤처스 강동석 부사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재가요양선호 추세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5조원에 이르는 재가요양시장의 유망성과 한국시니어연구소의 관련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혁신에 대한 의지, 플랫폼 구축 기술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시드의 김성호 파트너는 “실력 있는 연쇄창업자들로 구성된 한국시니어연구소는 낙후된 실버산업을 플랫폼 기술로 혁신하기 위해 설립했다”며, “분산된 실버산업 데이터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실버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시니어연구소 이진열 대표는 “방문요양산업의 비대면 업무는 디지털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은 휴먼터치로 아날로그화 하여 시니어 시장에 적합한 디지로그 모델을 구축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집에서 늙어가는 데 필요한 양질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여 재가요양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관악구-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기업으로, 관악구에 창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등 혜택을 지원받고 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