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그리스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 수주

입력 2021-11-11 16:00
수정 2021-11-11 16:01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연말까지 수주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총 4867억원 규모로 척당 가격은 달러로 환산하면 2억 650만달러 수준이다.

이 선박들은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 물량 2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방출을 대폭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에만 무려 112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 최대 고객이다.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2015년 이후에만 무려 36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3세대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가 올해부터 새롭게 그룹의 회장을 맡으면서 첫 신조 프로젝트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것"이라며 "양사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LNG운반선 9척, 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53척·기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91억9000만달러로 올해 목표 77억달러 대비 약 119%를 달성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