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4조9675억원으로 5.0% 늘었다.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과 미디어 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동통신(MNO)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274억원, 영업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865만 명으로 전 분기인 6월 말보다 95만 명 증가했다.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분야에서는 미디어와 융합보안(S&C) 사업 성장으로 6.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매출이 6.1% 늘어난 1조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익도 21.3% 늘어난 78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유치해 총 89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 올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였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 443만명을 기록했다.
S&C 사업은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4%와 11.8% 증가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S&C 사업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달 ADT캡스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SK쉴더스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과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은 경쟁 심화에도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SK텔레콤의 구독상품 'T우주'를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등의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스토아의 경우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5.5%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안심대리, 플러스 멤버십, 픽업서비스 등을 순차 출시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우티(UT)는 11월 기존 티맵택시 앱을 글로벌 우버앱과 통합해 택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원스토어는 13분기 연속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한국 모바일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적분할 통해 통신사 SKT와 투자회사 SK스퀘어로 '새출발'SK텔레콤은 이달 1일 통신사인 SK텔레콤과 반도체, ICT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마쳤다.
SK텔레콤은 2020년 15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무선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할 방침이다. 현재 26조원 수준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말부터 첫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또한 액면가액 5대 1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