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1000억 시리즈D 투자 유치…롯데가 800억 '쐈다'

입력 2021-11-10 18:01
수정 2021-11-11 10:36

와디즈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전략적 투자사로 참여한 롯데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스타트업·SME(중소상공인)을 위한 종합 펀딩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와디즈는 롯데지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중 롯데지주는 800억원을 투자했다.

와디즈가 그간 유치한 누적 투자총액은 1475억원이다. 와디즈는 2019년 5월 신한벤처투자,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만에 시리즈D 투자를 열었다.

와디즈는 "지난 2분기부터 국내외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며 "이번 시리즈D는 와디즈의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자 선정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했다.

롯데지주가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도 그래서다. 식품, 유통, 제조, 금융, 물류, 서비스 등 각계 인프라를 기번으로 와디즈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산이다.

와디즈는 투자금을 금융부문 확장과 와디즈 플랫폼 참여 스타트업 마케팅 지원, 와디즈 플랫폼 고도화 등에 쓸 계획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와디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SME 생태계가 더욱 공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디즈는 2013년 크라우드펀딩 기업으로 출발했다. 펀딩 중인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숍 ‘공간 와디즈’, 펀딩 성공 제품의 온라인 상시판매 채널 ‘와디즈 스토어’ 등을 운영한다.

이달 기준 와디즈의 누적 크라우드펀딩 등 거래 중개금액은 6000억원을 넘는다. 회원수는 400만명, 월 평균 프로젝트 오픈 건수는 1000건이다. 스타트업 100여곳이 와디즈 펀딩 이후 후속 기관 투자에 성공해 총 누적 4000억원 가량 투자를 유치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