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2890억 투자…부산에 국제복합물류센터 짓는다

입력 2021-11-09 17:24
수정 2021-11-10 00:32

부산신항 배후의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글로벌 복합물류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전문투자회사 벤탈그린오크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자산 80조원을 굴리는 자산운용사인 벤탈그린오크는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에 2890억원(외자 681억원)을 투자해 ‘BGO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는 향후 5년간 총 76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투자 지역은 국제산업물류단지 9공구 4만5078㎡며,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준공이 목표다.

벤탈그린오크는 LEED 인증을 통해 BGO 부산 물류센터를 친환경 건축물로 지을 계획이다. LEED는 자연 친환경적 건축물에 부여하는 미국의 친환경 인증제도다.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대지의 계획, 에너지 및 자원 절감, 실내 환경의 질 등을 고려해 건축한다.

김희수 벤탈그린오크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인 벤탈그린오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BGO 부산 물류센터가 지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는 물론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복합물류센터가 건립되면 부산항과 신공항 인프라를 연계해 물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규 고용 창출과 남부권 콜드체인 구축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석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직무대리는 “쿠팡, BGF리테일, 한국초저온 부산, LX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BGO 부산물류센터가 건립되면 9공구 내에 대규모 물류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지원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