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핸듀(HandU)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언어 교육 앱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AI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홍진 대표(25)가 올해 9월에 설립했다.
홍 대표는 “핸듀는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각종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핸듀는 첫 서비스로 유아들을 위한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물의 사진을 찍으면 해당 사물의 한글을 보여주는 앱이다. 학부모를 위한 별도 앱도 서비스한다. 학부모는 앱을 아이의 학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놀이와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사용자가 물건 모양을 촬영하면 해당 모양의 가상 스티커를 제공합니다. 스티커로 사용자는 본인만의 가상 공간을 꾸밀 수 있죠. 아이들이 학습을 놀이로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핸듀는 문장을 학습할 수 있는 동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이다. “동화 서비스는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동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인공으로 동화에 참여해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유대인 교육법을 활용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글쓰기 학습도 가능하다. 핸듀는 아이가 쓴 글자를 인식해 틀린 부분은 교정해준다. 글자를 그림으로 변경해 자신만의 그림으로 그려갈 수 있다. 이 기능은 현재 대기업들도 눈여겨보는 기술이다. 핸듀는 현재 교육기업인 교원과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교원과는 AI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교원의 투자 유치도 긍정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교원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 기업들도 AI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러 교육 회사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 대표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됐을까.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봉사에 자주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된 일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런 기회가 많이 줄었습니다. 취약 계층 아이들의 교육 지원이 많이 줄어들었죠. AI 기술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홍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창업을 본격화했다. 창업 후 홍 대표는 “핸듀 아이템에 사용자들이 많이 공감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듀는 사용자 확대를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키즈카페와 업무협약을 통해 학부모와의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하루빨리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고객에게 즐거울 수 있는 AI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9월
주요사업 : IT 솔루션 제작
성과 : 2021 예비창업 패키지 선정, 공공기술기반 실험실창업 탐색교육 선정, 중앙대·숭실대 서울창업카페 창업동아리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시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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