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5분 만에 '7200만원' 車 박살…"어이없고 눈물 난다"

입력 2021-11-09 10:50
수정 2021-11-09 10:57

7200만 원을 들여 구매한 차량이 출고되자마자 옆면이 박살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차량 출고한 지 5분도 안 돼서 차가 박살이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을 좀 구하고자 한다"며 "차량을 사업소에서 가지고 나온 지 5분도 안 돼, 1km를 주행하고 정차하고 있는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측면을 그대로 들이 받쳤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사실 아프고 다친 부분은 둘째치고, 제가 정말 어이가 없고 눈물 나는 상황은 지금부터"라며 "가해 차량 운전자는 브레이크인줄 알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고 했고, 당연히 100% 과실이 나왔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상대 보험사 측에서 정식 서비스센터에 입고하지 않으면 처리가 안 된다고 하여 차량을 인도했고, 견적이 약 1700만원 나왔다"며 "보험사가 견적을 낮게 잡아달라고 요청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결과적으로 전손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5000만~6000만 원으로 차량 가액이 책정된 상태이며 전손처리는 차량 가액의 50% 이상이 수리비로 청구돼야만 진행 가능하다고 한다"며 "상대측 보험사에서 제시한 내용은 수리비 1700만 원에 미수선처리금, 감가상각보상금, 선팅과 유리막 등의 재시공 비용을 포함해 2500만원"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 씨는 "차량구매 비용은 약 7200만원 가량인데 파손된 상태의 차량을 보험사 측에서 3700만 원에 매입하겠다고 했다"며 "이 모양이 된 차량을 고쳐서 탈 수 있을지,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 차 전문 매입 업체를 찾던 중 괜찮은 가격에 차량을 인수하겠다는 곳이 나와 잘 진행되나 싶었는데 매도인감사진까지 받아가 놓고는 감감무소식이다"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최대한 보상 받기를 바란다", "출고 뒤 5분이면 가슴이 찢어질 듯", "답답하겠지만, 그냥 고쳐서 타시라"는 등 대부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