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8일 이오플로우에 대해 매출 성장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 향후 실적 개선의 잠재력이 클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오플로우의 주력 제품은 착용형(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다.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기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전혀 되지 않는 1형 당뇨환자를 주로 대상(당뇨환자 중 10%)으로 했으나, 최근 2형 당뇨 환자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인슐렛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환자 반응은 좋지만 1개월분 소비자가격이 39만6000원으로 부담이 커, 실적이 부진하다”며 “내년 초 1형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시행되면 본격적인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5월 유럽인증(CE)을 받아 9월부터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5개국에 우선 수출을 시작했다. 올 3분기 매출 대부분이 유럽 수출이란 설명이다. 연말에는 중국에 합작사(JV)를 설립할 예정으로, 내후년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오플로우는 신제품으로 센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주문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증설할 계획이다. 국내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연산 300만개, 250만개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 수준이 아직 미미한 수준인 반면, 작년 41억원, 높은 연구개발비 부담과 인력 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고 마케팅 성과 여부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잠재력이 클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