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하나인데…사람마다 다른 시선

입력 2021-11-07 17:55
수정 2021-11-08 00:28
“내 실수였다. 이제는 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상식과 같은 도덕률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못 본 채 넘어가기 십상이다. 소설 《아임 워칭 유》(마시멜로)는 타인에게 위험이 닥칠 것을 알면서도 이를 외면하는, 흔히 벌어질 법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소설은 15년간 영국 BBC의 뉴스 앵커로 활동했던 테레사 드리스콜이 범죄 사건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범죄가 무고한 피해자뿐 아니라 그 가족과 친구, 목격자의 인생까지 잔인하게 뒤흔드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을 담았다.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을 수출했고, 미국과 영국 등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화제작이다. 사라진 소녀, 죄책감에 시달리는 목격자, 뒤엉킨 거짓말 등 긴박한 서사와 예측 불가한 결말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소설은 애나라는 소녀의 실종을 둘러싸고 목격자 엘라와 친구 세라, 아버지 헨리, 탐정 매슈의 시점이 교차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다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