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폴라티에 새우젓 시식…윤석열, 대선 첫 일정 '가락시장'

입력 2021-11-06 09:37
수정 2021-11-06 09:3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피해 보상은 손실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을 비판했다.

연합뉴스와 뉴스1에 따르면 전날(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선출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첫 공개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실보상금을 강조하며 "'몇 퍼센트를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가량 가락시장을 방문한 윤 후보는 "(가락시장은) 민생현장일 뿐만 아니라, 야채, 청과, 축산, 수산물을 시민들이 사 가는 곳으로 영업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이라며 가락시장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통상 대선 후보들이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관련해 "현충원은 월요일 오전에 당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할 계획"이라며 "오늘(6일)은 주말이고 해서, 민생 현장을 제일 먼저 가보자고 해서 나왔다"고 했다.

가락시장은 서민들의 밥상에 올라오는 농수산물이 유통되는 현장이다. 대선 후보로서 민생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밑바닥 민심을 확인하고 민생 행보에 신경쓰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 50여명이 시장 입구에 모여 '정권교체 윤석열'을 연호하며 윤 후보를 반겼다. 윤 후보는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회색 폴라티에 남색 면바지, 검은색 점퍼를 착용하고 축산·수산·청과물 시장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건어물 점포에서 한 상인이 "요즘 매출이 좋지 않다"고 하자 윤 후보는 상인의 손을 꼭 잡으며 "조금만 잘 버티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를 만나기 위해 밤새 기다렸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상인은 윤 후보에게 "한 곳만 팍팍 긁지 마시고 가려운 데 좀 긁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새우젓을 시식하며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넣어 먹고 돼지고기에도 찍어 먹는다. 이 자체가 단백질 분해하는 소화제"라며 "논산지청장 할 때 강경에서 젓갈축제가 열렸는데 이완구 총리도 오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다. 후보 선출 이후 당 대표와의 첫 공식 일정인 만큼 향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포함한 대선 레이스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