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소속사 전 직원 "대표에 90도 인사"…울림 "사실 아냐"

입력 2021-11-05 11:33
수정 2021-11-05 15:39


러블리즈가 데뷔 7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에서 퇴사한 직원의 후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는 잡플래닛에 게시된 울림엔터테인먼트 퇴사 후기가 올라왔다.

'줄줄이 퇴사한다는 울림엔터테인먼트 잡플래닛 후기'라는 제목의 글에는 "별 한 개도 아까운데 한 개는 줘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준다", "오래 일한 직원이 없고 다들 짧게 일하고 퇴사해서 자료 정리가 제대로 안 돼 있다", "바랄 게 없다. 그대로 가다가 망할 것 같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전 재직자들이 평가한 울림엔터테인먼트의 평점은 1점대였다.

일부 후기에는 갑질 의혹에 휘말릴 내용도 있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퇴사자 A 씨는 "본부장이 소리 지르면서 욕을 하고 다닌다"면서 "대표를 보면 무조건 허리를 90도로 꺾어서 인사해야 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퇴사자 B 씨도 "상사 마음에 안 들면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이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관리자들이 직원을 노예처럼 부리며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부모의 원수가 간다고 해도 한 번쯤은 말릴 회사" 등의 내용도 있어 충격을 줬다.

회사 장점을 적는 란에는 "화장실 남녀가 분리돼 있다"는 사소한 사항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잡플래닛 성격상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퇴사하는 이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보니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대표에게 90도 인사를 한다든가 본부장이 소리를 지른다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일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와 그룹 러블리즈 멤버들의 전속 계약은 오는 16일부로 만료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논의를 거친 끝에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 7인은 새로운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했으며, 당사는 멤버들의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비소울과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새로운 도약과 활발한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러블리즈는 7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러블리즈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