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저는 공부하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갑자기 공부 외에 다른 생각이 날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제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잡생각을 했다고 스스로 나무라지 않고 잠시 여유를 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뜬금없는 생각 떠오를 땐 받아들이고 발전시키기
공부하다가 집중력이 무너질 때면 대부분 다른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흐르고, 앉아 있는 시간은 길었지만 정작 많이 공부하지 못했다며 우울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잠시 빈 종이를 꺼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우리가 뜬금없다고 느끼는 생각이지만, 갑자기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딴생각이 떠오른 이유를 찾으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수첩을 꺼내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왜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했을까?’ ‘놀이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등 사소해 보여도 생각나는 것을 바로 적어가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5~10분 정도 타이머를 설정해뒀습니다. 이런 방법을 활용한 결과 잡생각이 아닌 하나의 구체적인 계획이 돼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놀이공원에 가겠다는 계획이 오히려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잡생각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생각을 환기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관련된 발상이라면 그 옆에 적어두자마찬가지로 잡생각을 공부 내용을 습득하는 방법으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연구가 주제인 영어 지문을 읽다가 오이를 싫어하는 친구와의 에피소드가 생각났습니다. 지문 옆에 ‘친구와의 피클 소동’이라고 적어 두었고, 아직도 그 내용을 기억할 정도로 지문을 공부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문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상된다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잡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생각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면 공부를 미뤄두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에 자신만의 다짐을 메모지에 적어 붙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집중하기’ ‘시선은 책으로’ 등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끔 문구를 적어 공부에 집중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다가 딴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딴생각하지 말기’가 아니라 ‘딴생각 적당히 하기’로 전략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생각을 써 내려가면서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을 활용했듯이, 여러분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집중력을 갖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지원 서강대 경영학과 18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