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에서 주로 적용되던 조망권 프리미엄이 최근 들어 오피스텔 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환경을 요구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현대인들의 삶 깊숙이 파고든 ‘힐링문화’가 부동산시장까지 접목되면서 조망권에 대한 가치가 덩달아 상승하고 있어 서다.
이런 이유로 조망권 여부에 따라 오피스텔의 분양 성적부터 시세, 월 임대료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오피스텔 ‘광교더샵레이크파크’가 수원시 역대최고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 오피스텔 전용 126㎡형은 지난 4월 18억5,000만원에 팔렸다. 뒤를 이어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전용 146㎡형 15억7,000만원, 힐스테이트 광교 77㎡형 1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들은 모두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료 차이가 상당하다. 지난 2월,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129㎡형이 보증금 2억원, 월세 550만원(33층)에 계약됐다. 동일 주택형이 5월엔 보증금 2억원, 월세 440만원(7층)에 거래됐다. 일반적으로 광교신도시 내 전용 120㎡형 이상의 주요 오피스텔 월세가 보통 200만~300만원 대에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가격이다.
공원 주변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도 최근 뜨겁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는 동탄호수공원 조망권이 부각되면서 총 358실 모집에 1만686건이 청약 접수돼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조망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운정신도시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운정신도시 최고 명소인 ‘운정호수공원’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소리천’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세대를 제외하고 블루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남쪽에 위치한 운정호수공원은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운정신도시 지역명소답게 규모부터 남다르다. 운정호수공원은 약 72만4,937㎡에 달하는 생태공원으로 규모가 여의도공원의 3.2배에 이른다.
운정호수공원 내에는 호수뿐만 아니라 화초와 수목들로 가득 메워진 천혜의 자연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또, 이 곳을 파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가와 문화적 요소도 함께 가미시켰다.
실제, 운정호수공원 내에는 호수를 비롯해 바닥분수대, 테마별 정원, 유비파크 등 다양한 휴식·여가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분수쇼가 펼쳐지는 음악분수도 설치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호수공원 내에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면서 개개인의 취미와 성격에 따라 다양하고 폭넓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1471-2,3번지(F1-P1·P2블록) 일대에 짓는 메머드급 주거복합단지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연면적 약 82만8,000㎡,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전용면적 84㎡, 147㎡)을 이 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새로운 커뮤니티형 쇼핑공간인 ‘스타빌드 빌리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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